수개월 전에 방문했던 모 자리를 재방문했는데, 여전히 공실이었다.
들어오기로 한 병원은 들어오지 않았고, 반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1,2,3층 그 넓은 상가에 딱 1개의 업체만이 입점해 있었다.
3층 계약은 이미 완료되었습니다, 그러면 1층의 월세는 얼마가 예상되고요… 수익률은…
약간은 조급한 얼굴로 장밋빛 미래를 말하던 분양사무소 아저씨는 여전히 텅 빈 사무실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익형 부동산이 죽어가는 요즘, 이 락세가 과연 몇 년짜리 일시적인 현상인지, 수십년간 지속될 추세인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상업용 부동산은 코로나 이후 대놓고 안 좋았지만, 주거용 부동산 시장의 락세는 상승장에는 거의 나오지 않던 이야기였다. 그때는 마냥 한국 주거용 부동산은 불패인 것 같은(일부 지방 지역을 제외하면) 분위기였다. 저출산으로 인구는 줄어들지만 1인, 2인 가구는 늘기 때문에 주거용 부동산은 괜찮을 것이다.-라는 것이 그때 당시의 저출산 우려에 대한 반박이었다.
그렇지만 인구가 줄어드는데 언제까지 가구가 늘 수 있을 것인가? 오프라인 시장이 점점 온라인으로 이동하는데, 오프라인은 어디까지 축소될 것인가?
우려에도 프리미엄 상권 및 프리미엄 부동산(강남 등) 권리금과 가격이 떨어지기는 커녕 오르기까지 하는 상태이다.
프리미엄 불패는 계속되어 양극화가 지속될 것인가? 아니면 이 시장의 흐름에 함께할 것인가? 누구도 알기는 어렵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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