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동물 컨텐츠를 보는 이유
동물 유튜브를 보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한 채널을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사랑스러움, 귀여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러한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에는 중요한 점이 하나 있는데, (동물이라서 나올 수 있는)연출되거나 의도되지 않은 순수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푸바오가 처음 뜬 것도 사육사인 강부지라는 사람이 푸바오를 애정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푸바오의 귀여움을 담아 올리기 시작하면서였다. 그런 서사가 없이 에버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푸바오를 홍보하는 것으로는 그런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양이 유튜브 매탈남이 떡상한 이유는 펫튜브와 무관한 닉네임의 아저씨가 흐릿한 카메라로 고양이를 구하러 가는 ‘설정이 전혀 없는 진짜 영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펫플루언서에 반감을 가질 때
반대로 사람들은 펫플루언서에 거대 자본의 향기가 난다거나(더현대 팝업 등) 수익화를 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다른 채널에 비해 반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체계적인 기획을 통해 유기견 입양 컨텐츠를 만든 티가 난다거나, 강아지가 수명이 다했을 때 새로운 어린 강아지를 데려오는 행위에 대해서도 기만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혹자들은 펫튜브 채널 주인의 직업이 무엇이냐, 강아지(고양이) 유튜버가 본업인 것이냐를 따지며 후자일 경우 ‘강아지 유튜버가 네 직업이라고?’라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펫플루언서의 모순
펫플루언서 또한 인플루언서의 한 형태이며, 어느 채널이든 일정 규모가 되면 수익화를 하게끔 되어 있다. 본투비 순수관종이 아니고서야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데 고퀄리티 영상을 주기적으로 뽑아내는 노동을 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또 채널이 주수입이 되는 순간 관심이 급여가 되기 때문에 인위적인 설정이나 감성자극이 들어가거나 할 수 있다. 인위적이라고 하니까 나쁜 것처럼 들리지만, 사실상 다른 인플루언서처럼 ‘사람들의 니즈에 맞추는 것’일 뿐이다.
다만 펫플루언서의 경우에는 보상을 받는 주체(채널주)과 인플루언서 아이덴티티(펫)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는 특수성이 있다. 강아지 계정으로 온갖 공구를 한다던지(강아지랑 상관없는 안마기, 초콜릿, 밀키트 등) 하는 일부 펫플루언서들이 있는데, 업이 되는 순간 정도를 지나치기 참 쉽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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