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 사장학개론

장사와 사업의 차이

예전에 유명한 유튜버가 번아웃을 호소하면서 했던 말이 생각이 났다.

“내가 없어도 채널(유튜브)이 굴러갔으면 좋겠어. 내가 출연 안 하고 다른 사람들이 출연해서 방송도 하고 말이야. 지금은 어쨌든 내가 (영상을)찍어서 소스를 제공해야만 일이 굴러가잖아.”

저자는 수입의 높음과 무관하게 사장이 없으면 굴러가지 않는 상태를 사업이 아닌 장사라고 정의했다.

사장과 장사의 차이를 가르는 것은 '사장의 노동으로 수입이 창출되는가' 이다. 




사업가의 인간관계

저자는 사업가는 남의 조언에 흔들리지 말아야 하며, 사업 초창기 창업가의 고집은 선이라고까지 말한다. 남들과 같은 길을 가는 것은 사업가가 아니다- 그 말은 즉슨 사업가가 된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른 길을 택한다는 것이다.

저자에 말에 따르면 친구관계가 애매해진다는데, 상황에 따라 생각과 가치관이 바뀌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다른 말이지만 내 주위 5명의 가까운 지인이 내 평균이라는 있지 않은가.

래버리지와 갭투자를 죄악시하는 사람과 부동산 투자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 절친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상상을 한번 해 보았다.

책을 읽다 보니 사업자는 동일 연봉의 직장인 대비 인정욕구나 불안정감, 외로움을 더 견뎌야 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장사의 신

요즘 ‘장사의 신’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보고 있다. 장사의신 은현장은 본인을 ‘셰프’라고 지칭하지 않고 ‘장사꾼’이라고 지칭한다. 그리고 종종 소위 망해가는 식당의 사장들에게 묻는다. “야, 너는 요리사야? 장사꾼이야?”

식당은 손님에게 요리를 제공하는 곳이지만 요리를 잘해도 망하는 식당이 있었다. 슬프게도 요리에 대한 전문성이나 장인정신이 오히려 장사에는 방해가 되는 때도 있었다.

사람들은 그런 곳을 ‘저렇게 장인정신을 가진 사장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며 칭찬하지만 사장 입장에서는 사람들의 관심이 닿기 전까지의 상황들은 처절하기 짝이 없어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장사의 신에서도 <사장학개론>과 비슷한 조언들이 등장한다.

  • 최고의 인테리어는 고객이다.
  • 실패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런 놈이 있다면 오히려 최악이다.
  • 버티는 놈, 남은 놈이 이긴 놈이다.
  • 많이 팔고, 마진을 생각하자.


여담 : 

'사장학개론'은 사장이 갖추어야 할 대한 전반적인 상식과 소양을 알려주는 도서로, 개개인의 상황에 적용할 만한 조언을 찾는 것은 또다른 몫이다. 또 책 서론에 저자가 스스로 말했듯 사업을 할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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