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뷰 종료, 내 이럴 줄 알았지

 

카카오톡에서 카카오뷰를 접는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




카카오뷰가 뭐냐면, 21년도에 생긴 온라인 큐레이터들이 특정 주제에 대한 기사, 게시글, 영상 등을 모아 송출하는 시스템이다. 큐레이터들은 일정 광고수익을 제공받아 한때 온라인 부업으로 핫했다. 지금(8월말)도 클래스 101과 클래스유에는 카카오뷰 관련 강의가 있다. 곧 내려가겠지만…

이 카카오뷰는 한때 카카오톡 탭의 중앙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었으며,(현재는 오픈카톡방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브런치, 티스토리 등 다른 글쓰기 플랫폼과도 연동이 되었었다.




카카오뷰 문제점

근데 뭐 종료한다고 하니까 하는 말이긴 하지만 나는 예전부터 이 시스템이 미래가 있나 싶었다. 왜냐하면 카카오뷰 관련을 검색해도 창작자(큐레이터) 입장의 글만 나오고 주변에도 카카오뷰를 소비자로서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로열 자리를 내주었으니 실수로라도 접속하는 사람들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어쩌다 접속하는 것 말고 그 자체를 목적으로 접속하고 체류하는 사람들이 늘어야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원래 큐레이터 역할은 카카오뷰처럼 개인들에게 맡기기보다는 포털에서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네이버 메인 화면 가장 아래에 테마별로 블로그 글 및 기사를 잘 모아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포털에서 자체적으로 주도하니 퀄리티도 보장된다.


그리고 네이버 블로거들은 네이버 메인 화면에 걸린 것을 불쾌해 하지 않는다. 오히려 콘텐츠 퀄리티를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에 자랑스러운 일로 여긴다. 그렇지만 카카오뷰에 내 글의 링크를 띄운다면 글 내용을 퍼간 것이 아니라고 해도 싫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궁금하면 네이버에 ‘카카오뷰 불펌’을 검색해 보면 된다. 아무튼 여기에서 콘텐츠 생산자와의 마찰도 생긴 듯하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와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한 뒤 티스토리에서 벌어진 여러 사건을 겪어서인가? 이 상황이 참 익숙하다. 데자뷰가 느껴지는 것 같다.

카카오뷰도 자리를 구석으로 옮기는 와중에 뷰수가 떨어지고 심지어 수익화도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다. 계속 큐레이터 배려 없이 엉망으로 운영되어서인지 떠날 사람들은 다 떠나서 아쉬워하는 사람도 많이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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