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가 이상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워드프레스로 이동했다. 특히나 요즘 워드프레스를 만들면 손쉽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듯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더 붐이 일어난 것 같기도 하다. 많은 경우 초반의 기세와 달리 힘이 빠져서 운영을 그만두게 되는데, 생각만큼 워드프레스가 그리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얼마만큼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지 모른 채 무작정 ‘하면 좋대!’라는 말만 듣고 뛰어들었다가는 적성에 맞지도 않는 일에 시간낭비만 할 수 있다. 오늘은 워드프레스의 운영에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2가지 포인트에 대해 말해보겠다.
설정, 관리의 어려움
워드프레스를 무료테마로 만들면 디자인이 말도 못하게 생겼다. 한글 폰트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냥 전체적으로 눈뜨고 보기 힘든 홈페이지가 탄생하는데, 이걸 한땀한땀 고쳐나가야 한다.
시간을 들여 설정을 마치고 나면 그나마 괜찮은데, 관리를 하고 글을 쓰고 하는 것도 적응이 필요하다. 워드프레스가 한글 번역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원래부터 한국어인 사이트에 비하면 가독성이 매우 떨어지고, Featured image같은 처음 보면 알 수 없는 용어들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하다 못해 처음에는 ‘플러그인’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사람도 많지 않나.
트래픽 생성의 어려움
웹사이트 초보 운영자에게 작은 조회수가 얼마나 힘이 되는지 운영해 본 사람만 알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에 ‘우리집 개똥이가 황금똥을 쌌어요.’라는 글을 올리면 네이버 블로그는 NAVER에서 트래픽이 들어오고, 티스토리는 DAUM에서 트래픽이 들어온다.
워드프레스(wordpress.org)는 기본적으로 플랫폼에 속해 있지 않은, 개인이 만들어 사용하는 사이트다. 이런 자율성은 오래 운영하게 되면 장점이지만, 이제 막 시작한 입장에서는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다는 단점이 된다. 검색엔진 플랫폼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어디에서도 유리하게 트래픽을 공급받을 수 없다. 신생 사이트는 그냥 어디에도 노출되지 않는 스팸 사이트 취급이라고 보면 된다. 스팸 취급에서 언제 벗어날 수 있냐고? SEO 관련하여 아무런 조율을 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만든 지 6개월은 지나야 비로소 제대로 된 노출이 시작된다.
만들자마자 트래픽이 쏟아지는 사이트를 기대하고 접근했다가는 크게 실망해서 6개월 안에 운영을 그만두거나, 해서는 안 되는 꼼수를 시도하다가 찐 스팸사이트가 되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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