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라이프해커'라고 불리는 이 남자, 자청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자청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오타쿠 흙수저 출신(그가 스스로 한 표현이다.)의 성공한 30대 사업가이다.
자청 안티가 많은 이유
나는 잘난 사람이오.
실제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미디어에서 비추는 그의 모습은 '나 잘났소'다. 이런 유형은 안티가 많다. 보통 잘난 사람들은 옆에서 잘났다고 추켜세워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청의 경우 스스로 잘난 사람임을 표현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근본 성공인'과 다른 유형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한 사람은 어떤 모습인가. 부가 성공의 척도라고 하면 누구를 성공인이라고 해야 하나. 경영인? 지역 유지? 성공의 기준이 학식이나 명예라고 한다면 정계에서 한자리 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도 선거철이 아니면 만나기 어렵지. 좀 더 넓게 이야기하면 전문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나 공부 많이(오래, 잘) 한 정출연 근무자, 교수 등도 포함할 수 있다.
경영인보다는 전문 직종 종자사가 사람들의 이상향에 가깝다. 어느 쪽이든 보통의 성공인들은 어려운 단어를 쓰며 무게를 잡고 겸손을 떠는 경향이 있다. 이 사람들이 겸손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사실 잘난 척해서 남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결론을 스스로 내렸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괜히 안티만 많아지고, 피곤해진다.
자청은 이런 사람들과 상당히 다른 태도를 보인다. 강한 언어를 쓰고, 스스로를 추켜세운다. 우리가 여태 봐왔던 성공인의 이미지와 너무나 다르다. 게다가 여태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사기꾼들도 있었기 때문에 더욱 거부감이 크다.
사실 좀 부럽다
자청을 싫어하는 사람 중에 자청 나이 또래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청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 나는 잘났고
- 네가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은 모두 틀렸다
- 과거의 나도 그랬으니까
- 현재는 내 말이 맞다
- 나는 잘났다.(나를 봐!)
이런 느낌을 받을 수가 있는데, 여기에서 '네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틀렸다.'를 유전자 / 열등감 / 정신승리 / 지능 등의 단어를 사용해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1차 반감이 들고 수미상관기법으로 '나는 잘났음'을 다시 한번 듣게 됨으로써 2차 킹받음을 느낀다. 나를 열 받게 만들었는데 어쨌든 나보다 잘나긴 한 것 같아서 더 열 받는 것이다.
여러 매체를 통해 그의 말을 접하고 내린 결과는 다음과 같다.
완전히 공감할 수는 없지만 본받을 점이 있음
자청의 '나 잘났소'는 단순 잘난척이라기보다는 마케팅 전략이다. 과거에 오타쿠니 흙수저니 하는 것도 사실이긴 하겠지만 본인이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닌가? 굳이 매번 과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현재의 자신과 과거의 자신을 대비시키기 위함이다.
자청에게 본받을 점
전달 능력
자청의 책이나 유튜브를 보면 그가 굉장히 쉬운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그의 책 '역행자'는 여태까지 읽어본 비지니스 장르의 도서 중 손에 꼽을 정도로 가독성이 아주 좋았다. 군데군데 보이는 오타와 비문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욕망에 대한 솔직함
거친 언어로 안티를 만들어냈지만 솔직함 또한 그의 성공방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기 자신의 욕망에 솔직했기에 남의 욕망도 잘 읽어낸 것이 아닐까.
그 외에 기록하는 습관, 책 읽는 습관도 누구나 가지면 도움이 될 만한 습관이다. 자청의 사업이 얼마나 성공했고 실제로 알맹이가 있는지 없는지 그런 것은 잘 모른다. 유튜브를 하고 있고, 책을 냈으며, 서울 소재의 북카페, 프드프, 연애에 훈수 두는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까지만 알고 있다.(이정도면 다 알고 있는 건가?)
아마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지 않을까. 그의 방식이 범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치인지 - 욕망과 시대 흐름을 잘 읽어낸 한시적인 것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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